연이은 가뭄에도 저수지 제 역할 못 해

    작성 : 2018-03-14 18:41:49

    【 앵커멘트 】
    가뭄이 심각하다는 사실 잘 아실텐데요.

    농사철 농업 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마저 제역할을 하지 못하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봄 농사를 앞둔 농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78년째 농업 용수로 사용하는 광주 연산동의 한 저수집니다.

    제방과 관로 등 주요 시설이 노후화 돼 개보수 공사가 한창입니다.

    공사가 끝나는 내년 말까지는 저수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종균 / 광주광역시 내산동
    - "비나 눈이 조금씩 와서 유입되면 샌 거와 유입된 거와 거의 엇비슷해버려요. 물이 차지를 않아요."

    다른 저수지도 마찬가집니다.

    낡은 관로 틈으로 물이 새고 있고, 제방이 깎이지 않도록 하는 시설은 설치도 돼 있지 않습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저수지가 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의심이 될만큼 많이 파손이 돼 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지난해 국가안전대진단에서 점검이 필요한 c,d 등급을 받은 저수지는 광주에서만 44개, 전남은 무려 천3백 곳이 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가뭄이 이어져도 저수지는 무용지물입니다.

    지자체와 농어촌공사는 개보수를 통해 봄농사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남택송 / 광주시 생명농업과
    - "보수가 필요한 저수지에 대해서는 시설관리 유지비라든가 특별 교부세 등을 지원해서 보수보강하도록 하겠습니다. "

    하지만 대부분 예산 확보조차 돼 있지 않습니다.

    봄농사철이 코 앞인데 보수가 필요한 광주전남 저수지 천4백 곳 가운데 공사를 시작한 곳은 69곳 뿐입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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