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매 숨진 광주 두암동 화재, 실화 아닌 방화"

    작성 : 2018-01-29 18:31:10

    【 앵커멘트 】
    지난해 말 20대 친모가 실수로 낸 불에 3남매가 숨졌다는 광주 두암동 주택 화재에 대해 검찰이 경찰 수사 결과를 뒤집었습니다.

    검찰은 생활고에 시달리던 친모가 아이들이 자고 있는 방에 일부러 불을 낸 것으로 그러니까 방화인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불이 거실에서 시작됐다는 친모 22살 정 모 씨의 주장과 달리,
    (CG)
    국과수와 대검은 3남매가 자고 있던 작은방 안쪽에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작은방 바깥쪽 거실 벽면이 타지 않은 것 등이 그 이윱니다.

    검찰은 불이 났을 당시 정 씨가 작은방 안에 없던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불이 난 뒤 방을 빠져 나왔다면 옷이 탔어야 하는데, 스타킹조차 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장에 있던 합성섬유 재질의 이불은 담뱃불로는 불이 붙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검찰은 정 씨가 라이터를 이용해 직접 불을 붙였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여전히 방화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습니다.

    CG
    다만 검찰 조사에서 "불이 났을 때 아이들과 함께 자살할 생각에 진화하지 않고 내버려 뒀다"며,// 일부러 아이들을 구하지 않은 부분은
    인정했습니다.

    ▶ 스탠딩 : 정경원
    검찰은 정 씨가 아파트 월세와 자녀 유치원비를 연체하는 등 생활고에 시달리고, 인터넷 물품사기를 저지른 것에 대해 압박을 느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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