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0대 공인중개사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공인중개업소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가 실패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우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제 오후 1시 반쯤, 공인중개사 49살 강 모 씨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 씨가 남긴 유서에는 빚은 많고 갚을 능력이 되지 않아 비참하다는 글이 써 있었습니다.
▶ 싱크 :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 "지인들 돈까지 끌어다해서. 편하게 살라고 투자를 한 것이 그렇게 된 거지."
강씨는 운영하던 중개업소가 고전하자 부동산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인들의 돈을 빌려 투자한 오피스텔이 중복 분양 사기에 연루되면서 수억원의 빚만 떠안게 됐습니다.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너도 나도 공인중개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c.g.)광주시에 등록된 중개업소가 2천 15년 2천 7백 곳에서 지금은 3천 2백 개로, 3년 만에 5백 곳이나 늘었습니다.
▶ 싱크 : 공인중개사
- "물건은 어차피 한정돼 있는거고. 엊그제도 시험을 봐서 또 광주도 몇 천명이 합격자가 나올 건데. 너무 포화상태죠."
특히 직거래나 부동산 어플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공인중개소를 찾는 발길이 급격하게 줄고 있습니다.
중개업소 포화상태에서 신규 중개업자까지 빠르게 늘면서 기존 공인 중개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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