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남해안에 발생한 '유해성 적조'가 세력을 넓히면서 양식장 밀집 해역으로 빠르게 몰려들고 있습니다.
방제당국과 어민들이 적조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여수항에서 뱃길로 1시간 정도 떨어진 남면 화태도 앞 바답니다.
양식장이 밀집한 푸른 바다가 세력이 강한
검붉은 적조로 물들었습니다.
방제선박은 황토를 바다에 뿌리며 필사적인 방제작업을 펼칩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어민들은 소형어선으로 하루종일 적조를 밀어내며 말그대로 적조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조는 좀처럼 사그러들 기미를 보이질 않아 어민들은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뿐입니다.
▶ 인터뷰 : 박병철 / 어민
- "적조가 들어와서 밤잠도 못자고 걱정이 매우 많습니다. 먹이도 지금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
현재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여수 돌산에서 고흥 외나로도 사이 해역.
폭염으로 바다수온이 계속 올라가면서 고밀도의
유해성 적조는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여수시는 방제선박 50여척을 동원해 하루 최대 200톤의 황토를 살포하며 적조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광익 / 여수시 어업생산팀장
- "적조가 늦게 와서 앞으로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고 방제작업하고 그 다음에 양식장 피해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
장기간 이어진 폭염으로 양식장 물고기들의 면역력이 크게 약해진 가운데 대규모 적조 확산이 우려되면서 방제당국과 어민들의 불안감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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