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암군에 유일했던 응급실이 운영난을 이유로, 얼마 전 문을 닫았습니다.
강진과 진도 등 11개 군도 응급실을 갖춘 병원이 단 한 곳씩 밖에 없는 등 농어촌 지역의 의료 환경이 열악한데요.. 문제는 이런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계혁 기잡니다.
【 기자 】
최근 응급실 운영을 포기한 영암의 한 병원입니다.
▶ 스탠딩 : 이계혁
이 병원은 중단됐던 응급실 운영을 지난해 8월 재개했지만 불과 1년 만에 또다시 문을 닫은 겁니다.
연간 1억 5천만 원의 지원금으로는 의사와 간호사의 인건비 정도도 나오지 않는다는 게 이유입니다.
▶ 인터뷰 : 윤선미 / 병원 간호부장
- "외래에서 병원 환자에서 나온 수입을 여기다 메꾸는 상황이 되버리고.."
문제는 이 곳이 영암군에서 유일한 응급실이었다는 겁니다.
이제 급한 상황이 되면 25~50km 떨어진 나주와 강진의 병원까지 가야 합니다.
▶ 인터뷰 : 김성용 / 영암 주민
- "(어제 저녁에) 어지럽고 관절염으로 왔었어요. 근데 운영을 안 한다고 해서 그냥 되돌아갔어요"
CG
전남에서 응급실이 한 곳 밖에 없는 지자체도 강진과 진도, 완도 등 11곳인데, 대부분 광주광역시보다 면적이 넓습니다.
▶ 싱크 : 지자체 의료 담당자
- "노령인구가 많다보니까 장거리로 이동할 수도 없고 그래서 지역응급의료기관이 굉장히 절실한데 여건이 열악해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어려운 농어촌,
의료 사각지역에 응급실을 유지, 확대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더욱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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