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한수영연맹이 공인한 국내 유일의 여수 바다수영대회에서 2명이 숨지고, 1명이 탈진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과 고무 재질의 전신 수영복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수영대회는 잠정 중단됐습니다.
박승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여수 소호요트장 앞바다에서 열린 가막만 바다수영대회 도중 사망자가 발생한 건 오늘 낮 12시 50분쯤입니다.
1km 종목에 참가한 64살 강 모 씨와 44살 조 모 여인이 각각 출발점과 도착점 부근에서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또 수영을 마친 36살 임 모 씨가 탈진 증세를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사망자들이 입은 고무 재질의 전신 수영복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싱크 : 대회 관계자
- "수트를 입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완전히 사우나 역할을 하겠죠. 거기다 더우면 산소 소비량이 많아지고 지치고.."
해경은 대회 관계자들을 불러 준비운동이나 안전 조치가 미흡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숨진 강 씨와 조 씨는 수영 동호인으로 5년 이상의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한수영연맹은 제트스키와 카약 등 27척의 배와 70여 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했지만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 싱크 : 해경 관계자
- "사고 경위와 주최 측의 안전관리 등 전반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
대한수영연맹은 정확한 사고 조사를 위해 내일까지로 예정된 대회 일정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