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주당 전남지역 단체장 공천을 두고 반목과 갈등이 어느때보다 극심했던 이유는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그 원인이 있었습니다.
현역 의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원칙과 기준보다 자신과 동료 의원의 이해 관계에 따라 공천권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정지용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경찰 수사를 받는 김종식 목포시장 후보는 경선에 나와 공천을 따냈고, 측근의 투기 의혹이 나온 김산 무안군수 후보는 경선 참여가 배제됐습니다.
사안의 엄중함 보단 후보자에 따라 고무줄 잣대가 적용됐기 때문입니다.
장흥군수 경선의 경우, 컷오프 없이 후보자 모두 경선에 참여하도록 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후보자들이 불복하면서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은 재심위에서 뒤집어지고, 비대위에서 엎어지기도 했습니다.
공천 기준과 원칙이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도당 공관위원 19명 중 현역 의원은 김원이, 주철현, 김회재, 소병철, 윤재갑 등 5명입니다.
이들 현역 의원들이 공천에 관여하면서 자신과 동료 의원들의 특정 인사를 챙기는 등 이해 관계를 관철시킨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승용 / 킹핀정책리서치 대표
- "위원장(현역 의원)이 공관위원으로 들어가서 후보와 관련된 평가, 점수까지 다 주잖아요. 그러니까 위원장 맘대로를 보장해 주는 것이죠."
전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공천 과정이 투명했다고 평가받는 광주시당의 경우 현역 의원의 공천관리위원 참여를 원천 배제했습니다.
민주당 전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의원들의 입김에 노출되면서 공천을 둘러싼 공정성은 땅바닥에 추락했습니다.
KBC 정지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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