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연장..보육 체계 둘러싼 고민은 '여전'

    작성 : 2020-03-22 17:20:04

    【 앵커멘트 】
    개학이 2주 더 연장됐지만 아이들의 교육을 둘러싼 혼란은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정부의 추가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기존에 의지해 왔던 보육 체계가 무너지면서 학부모와 교육기관 관계자들의 고민은 여전합니다.

    신민지 기자입니다.

    【 기자 】
    정부가 긴급돌봄교실 운영을 2주 더 늘리는 추가 대책을 발표했지만 학부모들의 돌봄 공백 걱정은 여전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모이는 돌봄교실의 경우 집단감염 가능성이 있어 선뜻 보내기가 망설여지기 때문입니다.

    돌봄교실 신청률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이용률은 아직 절반도 채 되지 않습니다.

    ▶ 싱크 : 유치원 돌봄교실 신청 학부모
    - "보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없지만..아이들이 한꺼번에 모여있다 혹시라도 생기면 유치원 전체가 문제가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려되긴 했었죠. "

    학부모들은 정부가 권장하는 가족돌봄휴가제나 재택근무제에 대해선, 직장에서 사용하기 힘들거나 이미 소진해 버려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무급휴가와 매출부진으로 가계 수입이 줄어들어 아예 휴직이나 휴업을 생각하고 있다는 학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 싱크 : 유치원생 학부모
    - "매출이 거의 절반보다 더 떨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것을 누굴 탓할 수는 없는 문제고."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려는 학부모의 증가는 일부 유치원의 운영난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정보육으로 전환하면 사립유치원이 받던 정부지원금은 끊기고 양육수당으로 대체됩니다.

    휴업이 장기화되며 이번달치 유치원비 환불을 요구하는 학부모도 늘고 있습니다.

    가족돌봄휴가제의 확대와 같은 추가적인 보조대안 없이는 당분간 아이들의 교육을 둘러싸고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kbc 신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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