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정부 8년동안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지 못했는데요.
국가보훈처 위법·부당 재발방지위원회 조사 결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부감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방송본부 강동일 기잡니다.
【 기자 】
이명박 정권 2년 차인 지난 2009년 12월 국가보훈처의 내부 문섭니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 대한 지적을 하자 국가보훈처장이 5*18 기념 노래 제정 검토를 지시했다고 적혀있습니다.
2012년 5월 문서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 기립 제창을 막기 위해 연주와 무용, 특수 효과 등을 도입하고, 노래 빠르기도 조절하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오창익 / 보훈처 위법*부당행위 재발방지위원장
- "(5*18) 기념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기립, 제창의 시점을 잡을 수없게 진행하겠다는 치밀한 계획까지 작성하고, 실제로 활용."
국회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곡으로 지정할 것을 2013년 6월 촉구하자, 국가보훈처는 여론조사 결과가 찬성이 반대보다 두 배나 많음에도 제멋대로 분석까지 했습니다.
2014년 3월에는 보훈단체를 동원해 광고를 낼 계획을 세웠으며, 실제로 한차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이병구 / 국가보훈처 기획조정실장
- "과거 국가보훈처에서 편향적인 정책 집행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하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
<스탠딩>
임을 위한 행진곡이 29주년 기념식부터 제창되지 못한 것은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이 느끼는 거부감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케이비씨 서울방송본부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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