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빈집 11만 채 '방치'..정비ㆍ철거 예산 부족

    작성 : 2018-09-07 18:25:58

    【 앵커멘트 】
    빈집이 흉물로 방치되면서 골칫거리로 전락한 가운데, 전남에만 11만 채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법 시행으로 철거나 정비가 가능해졌지만, 예산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서울방송본부 강동일 기잡니다.

    【 기자 】
    무안의 한 농촌 마을에 있는 이 집은 몇 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집 마당과 주변에는 주민들이 버린 생활쓰레기가 더미를 이루며 널려있습니다.

    말 그대로 흉갑니다.

    ▶ 인터뷰 : 홍정태 / 무안군 감돈리
    - "노인들만 홀로 살다가 독거 노인들이 돌아가시면 그대로 집이 빈집이 되어 버려요"


    전남지역 빈집은 2010년 5만 6천 채였지만, 7년 만에 11만 채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OUT)

    외지에 사는 자녀들이 부모가 돌아가신 뒤에도 정리하지 않은 빈집이 태반입니다.

    사유재산이라 지자체가 손을 댈 수 없었지만, 지난 2월 '빈집 관련 특례법'이 시행에 들어가면서 1년 이상 살지 않은 주택은
    철거나 정비가 가능해졌습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읍*면이 있는 전남 21개 시*군의 빈집 관련 예산은 고작 14억 원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김상훈 /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 "빈집 정비에 대한 근거는 마련이 돼 있는데, 문제는 빈집 정비의 주체가 자체 재원이 부족한 지방자치단체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재원 부족 등의 이유로 빈집 정비가 효율적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빈집 문제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시골 인구의 감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케이비씨 서울방송본부 강동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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