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를 타려던 80대 노인이 버스 계단 손잡이에 매달려 끌려갔다 결국 숨졌습니다.
버스는 노인이 완전히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을 열고 출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충남 공주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버스 기사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A씨는 지난 10일 아침 6시 45분쯤 공주시 옥룡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80대 B씨가 완전히 승차하기 전 문을 닫지 않은 채 버스를 출발시켜, 계단 손잡이에 매달려 끌려가던 B씨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B씨가 7m 가량 끌려간 뒤 이를 발견하고 뒤늦게 버스를 멈췄지만, B씨는 팔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B씨는 사고 다음날 뇌부종과 뇌경색으로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당시 어둡고 안개가 껴있어 B씨가 버스에 오르려는 것을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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