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마가 사실상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열흘 넘게 폭염특보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다음 달 중순까지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지난 2018년 여름에 버금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잡니다.
【 기자 】
팔각정에 모여 앉은 어르신들이 단추를 풀고 연신 부채질도 해보지만, 푹푹찌는 더위를 이겨내기엔 역부족입니다.
▶ 인터뷰 : 박용재 / 광주시 상무2동
- "경로당은 방 안에 사람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거기보단 여기가 낫다 그 말이에요. 코로나 예방도"
평년에 비해 열흘 늦게 찾아 온 '지각 장마'가 일찍 물러나면서 찜통 더위가 한반도를 덮쳤습니다.
▶ 스탠딩 : 이준호
- "지난 9일부터 11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광주는 오늘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주의보에서 강화된 폭염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전남 6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내려지면서, 한낮 기온이 나주 34.4도를 최고로 여수 34.2, 광주 34도 등 30도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 인터뷰 : 박춘자 / 광주시 금호동
- "햇볕에 나가면 너무 덥고요. 후끈후끈하고 덥죠"
다음 달 중순까지 지속될 이번 무더위는 111년 만에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2018년에 버금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뜨거운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치는 이른바 '열돔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주부터 다음 달 초까지 비소식 없이 더위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기혜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모레부터는 일사가 강하고 동풍이 유입되면서 평년보다 2~5도 높은 35도 이상의 높은 기온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습니다"
올 여름 광주·전남의 온열질환자 수는 벌써 지난해의 3분의 1 수준인 54명이 발생한 가운데, 본격적인 더위가 이어지면 질환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c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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