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급생 2년 간 괴롭힘..금품 갈취ㆍ성추행

    작성 : 2018-07-12 19:53:38

    【 앵커멘트 】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이 동급생들에게 지속적인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는 지난 2년 동안 폭행뿐 아니라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광주 광산구의 한 고등학교 3학년 이 모 군은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동급생 3명에게 2년 동안 괴롭힘을 당한 충격이 우울증으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피해학생 아버지
    - "너무나도 장기간에 애기가 시달린 거 같아서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지켜주지 못 해서 너무나도 우리 애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이 군은 가해학생들로부터 등과 목 등을 상습적으로 맞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체구가 왜소한 이 군을 괴롭혔다는 겁니다.

    심지어 기숙사 생활을 하는 이 군의 성기를 만지거나 샤워할 때 침을 뱉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군은 가족들이 상처받을까 두려워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 싱크 : 학교 폭력 피해 학생
    - "걔들이 장난을 해 왔는데 제가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안하고..거기서부터 장난이 심해지면서 괴롭힌 거예요."

    학교 측은 지난 5일에야 이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가해학생들과 이 군이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데도, 일주일 가까이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 측은 늑장대응을 인정하면서 학교 폭력 대응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학교 관계자
    - "늦은 부분은 분명히 있고 저희들이 인지한 시점부터 신속하게 일을 처리할 겁니다. "

    교육청과 경찰은 학교폭력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학교 측의 미흡한 예방 조치와 안일한 사후 조치로 피해 학생은 제2의 피해마저 호소하고 있습니다.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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