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마와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으로 농산물 방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비바람을 타고 병해충이 확산되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모내기를 한지 한 달이 지난 논입니다.
겉보기에 멀쩡해 보이지만 줄기를 갈라보니 새끼 손톱만한 검은 벌레가 다닥다닥 붙어 있습니다.
수액을 빨아먹어 벼를 말라 죽게 만드는 해충 '먹노린재'입니다.
날지 못해 물을 따라 이동하는 먹노린재가 장마와 태풍을 틈 타 급속도로 번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진순 / 벼 재배 농민
- "다른 해에 비해서 일찍 발생하고 양이 엄청나게 개수가 많고 이렇게 일찍이 피해가 난 것은 아마 처음인 것 같습니다."
먹노린재 방제는 산란 직전인 지금이 최적기입니다.
▶ 인터뷰 : 김은선 / 순천시 식량작물팀장
- "7월 말까지 산란기가 되기 때문에 지금 시기에 방제를 해야 하고 먹노린재가 물속으로 빠지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논물을 빼고 방제를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기승을 부리는 세균성 질병도 걱정입니다.
장마 뒤에 퍼지는 껍질마름병과 도열병을 막기 위해 30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방제가 한창입니다.
장마와 태풍을 겨우 견뎌낸 농민들은 병해충의 습격에 힘겨운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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