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날이 풀리고 언 땅이 녹으면서 절벽이나 급경사지 등 곳곳이 붕괴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들은 수년째 임시 조치만 하며 사실상 방치해 주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병원 뒤편 35m 높이 절벽 곳곳에 돌덩이가 무너져 내린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2015년 겨울 절벽이 무너졌지만, 그 이후 암벽 정리와 울타리 설치를 했을 뿐입니다.
▶ 인터뷰 : 장선주 / 인근 병원 직원
- "또 그런 일이 발생할까봐 지금도 많이 불안한데, 그 때 사고 난 이후에 빨리 조치가 될 줄 알았는데 조치가 안되고 있어서 불편하고"
아파트 옹벽을 손으로 만지자 흙과 돌이 쏟아집니다.
시멘트는 떨어져나가 안쪽 벽돌까지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 스탠딩 : 전현우
- "보시는 것처럼 암벽 곳곳이 무너져 있고 벽은 20cm 가까이 파여있지만 아무런 조치가 돼 있지 않습니다. "
▶ 인터뷰 : 박유나 / 광주 주월동
- "무너지면 더 큰 피해가 가니깐 빨리 고쳐줬으면 좋겠어요. 여기 다니는 애들도 몇명 봤는데 여기를 안 고치면 아이들이 큰 부상을 다칠 거 같아요."
날이 풀리면 흙의 부피가 9% 정도 줄면서 붕괴 위험이 높아지게 됩니다.
지자체는 경고문을 붙이거나 그물망을 설치하는 등 임시조치에만 그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두상 / 광주광역시 재난예방과
- "붕괴 우려가 있는 급경사지에 대해서는 붕괴 위험 지역으로 지정고시하고 붕괴위험 해소를 위해 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민간 시설물의 경우 위험 등급이 나오더라도 구조 개선을 권고하는 게 전붑니다.
봄철 해빙기 사고에 취약한 급경사지와 건축물, 건설공사장은 광주ㆍ전남에 300여곳.
지난 겨울 한파가 몰아닥쳤던 만큼 해빙기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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