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 지역 바다가 어선에서 쓰다 버린 폐윤활유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폐윤활유를 버리는 건 엄연한 불법행위지만
수거율은 전체의 20%에도 미치지 못한 채 마구 버려지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어선 엔진에 쓰이는 윤활유통이 해안가에
버려져 있습니다.
나무막대기를 넣었다 빼자 검은 폐윤활유가 절반쯤 남아 있는게 확인됩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어선들이 밀집해 있는 여수의 한 선착장입니다. 이렇게 폐윤활유통이 곳곳에 버려진 채 방치돼 있습니다. "
바다 위에 둥둥 떠가는
폐윤활유통도 어렵지 않게 발견됩니다.
▶ 싱크 : 어민
- "비가 오면 뚜껑을 안 덮어놓으면 계속 물이 들어가서 기름이 가벼우니까 먼저 나오죠. 그러면서 유출이 되는거죠. "
지난해 여수수협이 판매한 어선용 윤활유는 500kg.
하지만 수거한 폐윤활유는
고작 80kg으로
판매량 대비 수거율이 20%에도 못 미쳤습니다.
수거되지 않은 폐윤활유는
바다에 버려지거나,
부두에 방치되거나,
소각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두 불법행위입니다.
해경이 윤활유 용기 실명제를 도입하고
어민들에게 동참을 독려하고 있지만
관심 밖입니다.
▶ 인터뷰 : 주진영 / 여수해경 예방지도계장
- "항포구를 오염시켰을때는 폐기물 관리법이나 경범죄로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폐윤활유가 오염물질이고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인식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회수되지 않고 마구 버려지는 폐윤활유.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가
오염과 함께 멍들어 가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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