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돈 수수 혐의로 수사 받던 전 간부 공무원 숨진 채 발견

    작성 : 2018-03-19 19:30:12

    【 앵커멘트 】
    경찰 조사를 받던 전 광주시 간부 공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재구조화 협상과 관련해 대가성 금품 수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취재에 정경원 기잡니다.

    【 기자 】
    지난 12일 집을 나간 뒤 잠적했던 전 광주시 간부 공무원 조 모 씨가 오늘(19일) 오전 광주의 한 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주변에는 수사 관련 서류가 놓여 있었습니다.

    CG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 자신은 광주시 재정절감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한편,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경찰 관계자
    - "서류봉투는 자기 의견 써서 변호사 사무실에 제출하려고 해놓은 것이고, 유서는 다른 수첩에 (써놨어요)"

    숨진 조 씨는 지난 2016년 광주 제2순환도로 1구간 재구조화 협상 당시 주무과장이었습니다.

    경찰은 조 씨가 윤장현 광주시장의 선거캠프 출신인 김 모 씨를 통해 순환도로 민간사업자인 맥쿼리 측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 왔습니다.

    특히 이 돈이 맥쿼리 측에 협상이 유리하도록 도와준 대가인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집중했습니다.

    조 씨는 3차례 소환조사에서 다른 업무에 대한 자문료였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조 씨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리하는 한편, 김 씨 등을 상대로 재협상 과정에 불법이 있었는지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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