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베트남 남성을 납치해 폭행하고, 바다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베트남과 한국인 6명이 구속됐습니다.
도박빚을 받기 위한 범행이었는데요.
경찰은 우발적인 과실이 아니라 의도된 살인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고흥의 한 해수욕장에서 발가벗은 외국인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1일입니다.
숨진 남성은 베트남 국적의 31살 A 씨로 일하던 양식장에서 사라진지 5일 만에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해경은 A 씨를 납치해 폭행하고, 바다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로 베트남인 2명과 한국인 4명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해수욕장으로 도망친 A 씨를 쫓아갔는데 바다에 들어간 뒤 나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싱크 : B 씨 / 피의자
- "현장에 없어서 저는 잘 모릅니다. 소개만 시켜줬거든요. (A씨를) 찾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수색을 하고 찾으러 다녔습니다. "
하지만 해경은 이들이 A 씨를 물 고문과 유사한 형태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량의 모래가 시신의 위장이 아닌 기도와 폐에서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 싱크 : 곽충섭 / 여수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단순 익사 사건의 경우에 많은 사체를 부검해보지만 이 변사체처럼 폐와 기도에서 다량의 모래가 검출된 것은 아주 이례적입니다."
해경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고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하는 등 살인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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