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장 사고 무방비...안전 대책없다

    작성 : 2018-03-09 18:54:50

    【 앵커멘트 】
    평창동계올림픽이 인기를 끌면서
    동계스포츠 종목을 배우려는 일반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빙상장이 허술하게 운영되면서
    이용자들이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9살 김 모 양은 지난 4일 광주 실내빙상장을 찾았다 죽을 고비를 넘겼습니다.

    피겨스케이팅 연습을 준비하러 라커룸에 가다가 아이스하키 수업에 잠시 눈을 빼앗긴 순간.

    김 양의 머리로 아이스하키 퍽이 날아왔습니다.

    두개골이 함몰된 김 양은 인공뼈 접합 수술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보호자
    - "머리가 이렇게 함몰되서 뼈가 이렇게. 본인들은 보호 장비를 다 하는 종목인데. 그 주변을 지나가는 학생들이나 일반인같은 경우는 전혀 보호를 못받고 저희 아이가 운동을 했다는 것에 화를 내고 싶은거구요."

    국제경기장은 물론이고 아이스하키를 하는 빙상장에는 안전을 위해 강화유리를 설치하고, 골대 주위엔 그물까지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광주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실내빙상장에는 펜스 위에 설치된 그물이 전붑니다.

    예전엔 아크릴판이라도 있었지만, 결로가 생겨 시야를 가린단 이유로 떼어낸 지 오랩니다.

    ▶ 싱크 : 광주실내빙상장 관계자
    - "(대관하는 사람이) 시설 내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사용자 민사, 형사 상 모든 책임을 진다고 돼있어요. (그리고) 저희가 보험 다 들어있어요. 체육시설이어서 보험 들어서 보험 접수를 했어요. "

    실제 사고를 낸 아이스하키 교실 뿐 아니라 안전관리를 부실하게 한 도시공사는 책임을 인정하고 김 양에 대해 배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전을 위한 강화 유리는 설치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

    당장 3억 원에 이르는 비용을 마련할수 없다는 이윱니다 .

    대신 아이스하키 수업시간에는 출입문을 닫아 일반인을 통제하겠다는 땜질 처방을 내놨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