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 날..여전한 일상 속 성폭력

    작성 : 2018-03-08 19:29:00

    【 앵커멘트 】
    남: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kbc8뉴스입니다.

    오늘(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최근 여성들이 자신의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죠.

    문제는 일상화된 성폭력이 여성들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어제(7일) 오후 2시 반쯤, 광주의 한 대학 여자화장실에서 USB형 몰래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한 여대생이 화장실 벽면 콘센트에 USB가 꽂힌 걸 이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50분 분량의 영상에 여성 3명이 촬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매일 사용하는 화장실에서 몰카가 발견됐단 사실이 알려지자 학생과 교직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 싱크 : 대학 직원
    - "자세히 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유심히 보지 또. 꽂아졌는지 잘 보라고. 이제 비데칸은 안들어가야지."

    ▶ 스탠딩 : 고우리
    - "미투가 확산되며 여성 인권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아직도 여성들은 성폭력 피해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직장 안에서도 성폭력은 일상화 돼 있습니다.

    cg
    한국노총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직장인 10명 가운데 3명이 직장에서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전남의 한 회사를 다니던 20대 여성은 간부가 채팅창에 야한 동영상을 올리고,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고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 싱크 :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
    - "성폭력이라는게 어느 날 하루 아침에 일어난다고 생각 안하거든요. 늘 조짐은 있어왔는데. 쉽게 이야기하면 누가 걸리냐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전문가들은 여성에 대한 성폭력이 문화처럼 일상에 자리잡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 인터뷰 : 도담 / 광주 여성민우회
    - "좁은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의 피해사실을 드러냈을 경우 2차 가해같은 경우도 더 심하고, 압박감이 더 심한 것 같아요. 그래서 피해자들이 피해 사실을 드러내기를 더 어려워하는 부분도 있고."

    용기를 낸 여성들의 '미투'운동이 여성 인권 신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상에 뿌리내린 성폭력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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