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라는 이름의 영업맨..현장실습을 대하는 대학 장삿속

    작성 : 2018-03-06 22:31:10

    【 앵커멘트 】
    현장실습을 하다가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를 당하고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전남대 학생의 사례 보도해드렸는데요.

    대학이 이른바 유령 영업사원을 내세워 책임은 회피하면서 돈벌이에만 급급한 결과
    빚어지는 부작용인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이형길 기잡니다.

    【 기자 】
    전남대 산학협력단 직원 현황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 63명입니다.

    하지만 매년 소득세 신고는 500명 가까이 하고 있습니다.

    ▶ 싱크 : 전남대 산학협력단 관계자
    - "저희가 실은 매월 원천징수 보고 할 때 인원을 보면 꽤 많아요 500명 가까이 돼요 "

    숨어있는 400여명은 연구원들입니다.

    CG
    이들은 정부나 지자체의 재정지원 사업을 유치해 본인 인건비를 충당하고 일부는 대학에 수수료 명목으로 주고 있습니다. //

    대학과 고용관계는 없지만 대외적으로 교수로 활동하며 사업을 유치하는 유령 영업사원인 셈입니다.

    ▶ 싱크 : 전남대 산학협력단 연구원
    - "프로젝트를 따면 페이를 받고..산학협력단에서는 (사업비의) 5% 인가 얼마인가 자기들이 갖고 관리를 해주는 거죠"

    지난해 한 대학생이 손가락 절단 사고를 당했던 현장실습도 연구원이 유치한 사업이었습니다.

    CG
    사고 뒤 피해 학생에게 위로금을 지급하고 수습에 나선 것도 연구원이었습니다.

    대학은 사업 유치에 필요한 명의만 연구원에게 빌려줬을 뿐이라며// 학생 사고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

    ▶ 싱크 : 전남대 산학협력단 관계자
    - "시에서 위탁받아서 그 분(연구원)이 모든 것을 다하고 저희한테 보고만 하는 형식으로 그 분이 다 운영을 하는 거고"

    대학이 고용 관계도 없는 연구원들을 앞세워 책임은 피하면서 돈벌이에만 주력하고 있다는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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