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돌아온 '묵암당' 초상화

    작성 : 2018-02-08 18:55:22

    【 앵커멘트 】
    1910년대 일본으로 넘어갔던 묵암 대사의 초상화가 100여 년 만에 송광사로 돌아왔습니다.

    일본인 개인 소장자와 끈질긴 협상 끝에
    환수에 성공했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돗자리를 펴고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온화한 미소의 노승.

    1910년대 순천 송광사에서 일본으로 유출됐다 100여 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묵암 대사의 초상화입니다.

    한 세기의 세월이 흘렀지만 섬세한 표현과 화려한 색상은 여전합니다.

    송광사와 동국대 박물관은 일본 개인 소장자와 1년여 동안 협상을 벌여 초상화 반환에 성공했습니다.

    해외로 유출됐던 송광사의 보물급 문화재 환수는 2016년 오불도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동국대학교 박물관장
    - "(소장자가) 굉장히 뜻이 좋으십니다. 본인이 입수한 그 정도의 금액에 송광사에 그대로 넘겨 드리겠다는 뜻을 전달받고 다시 그림을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

    화엄학의 대가로 알려진 묵암 대사의 초상화는 조선시대 불교 미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자연스러운 신체 비례에 정밀한 묘사로 값을 매길 수없는 희귀 문화재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철호 / 송광사 성보박물관 학예사
    - "신체의 비례 부분, 중간에 그림에 표현된 금니(금가루 채색) 부분을 봤을 땐 섬세하고 화려하고 아름다운..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대단한 미술적 가치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송광사는 묵암당 진영을 모시는 법회를 열고 오는 10일부터 일반에 초상화를 공개합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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