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강 한파가 계속되면서 농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난방비에 냉해 피해까지 농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비닐하우스 안 나무 줄기가 모두 노랗게 변했습니다.
이파리는 말라 비틀어져 조금만 손을 대도 바스라집니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연일 계속되면서 아열대 식물인 백향과 나무가 얼어 죽었습니다.
비닐하우스에 덮개를 씌우고, 나무에 이불까지 덮어줬지만 3천 제곱미터가 넘는 비닐하우스가 냉해를 입었습니다.
▶ 인터뷰 : 최은영 / 백향과 농가
- "단 한 번도 이렇게 죽어서 피해를 본 적이 없었거든요. 올해 처음으로 냉해 때문에 많은 피해를 보니까 마음이 너무 아파요."
화훼 농가도 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형 온풍기에 하우스 곳곳으로 온기를 보내는 특수 설비까지 설치했지만 지난해 2배가 넘는 난방비를 쓰고 있습니다.
영상 10도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앞으로 기름값이 얼마나 더 들어갈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박성환 / 화훼농가
- "난방기와 밖에 보온덮개까지 설치했거든요. 생산을 잘 할 거라고 생각하고 현재는 계속 투자하는 입장이거든요. 사실 걱정은 많이 됩니다."
계속되는 한파에 농민들의 마음은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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