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안전불감증이 또 참사를 불렀습니다 .
다리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2명이 철근더미에 깔려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파와 폭설로 열흘 가까이 공사가 중단됐다가
재개된 곳인데요. 안전 점검을 하지 않은 채
공사를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현우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철근 수십개가 쓰러진 채 공사장이 방치돼 있습니다.
영광군 군남면의 한 다리 공사 현장에서 철근더미가 넘어진 건 오늘 오전 9시 반쯤,
작업자들이 기운 철근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다른 철근까지 잇따라 쓰러졌습니다.
▶ 싱크 : 목격자
- "똑바로 하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잡아당겨 가지고... 철근이 한두 개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 공구 하나로 바로 잡겠어요"
▶ 스탠딩 : 전현우
- "교각 기초 작업을 위해 세워둔 철근들이 도미노처럼 쓰러지면서 작업 중인 인부 2명을 순식간에 덮쳤습니다. "
철근 더미에 깔린 사람은 66살 김 모 씨와 60살 주 모 씨로 한시간 만에 구조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공사 현장은 최근 내린 폭설과 한파로 일주일 넘게 방치됐습니다.
그런데도 공사를 재개하면서 ,별다른 안전점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경찰 조사 결과 숨진 작업자 두 명은 안전모조차 쓰지 않았습니다..
▶ 싱크 : 영광경찰서 관계자
- "눈이 많이 와 중단했으면 오늘 진행할 때는 충분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했어야 하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사를 할 겁니다."
안전불감증이 또 한 번 소중한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kbc 전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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