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어제 무등산에는 올해 첫 눈이 내렸는데요..
주말을 맞아 무등산에는 첫 설경을 감상하려는 등산객들로 북적였습니다.
아쉽게도 눈은 많이 녹았지만, 늦가을과 초겨울의 정취가 어우러지면서 멋진 모습을 자아냈습니다. 신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무등산국립공원 장불재.
해발 919m의 고개에 올라서자 푸르른 하늘과 탁 트인 언덕이 시야를 사로잡습니다.
정상까지 향하는 굽이진 산길 곳곳엔 어제 내린 새하얀 첫 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영하의 체감온도 속에서 물결처럼 흔들리는 억새 숲에 벌써부터 초겨울 정취가 완연합니다."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에도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곱게 차려입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한경돈 / 광주시 금호동
- "낙엽이 많이 떨어져서 이렇게 걷기도 좋고, 위에는 공기가 차가워도 밑에는 공기가 따뜻하니 등산하기 참 좋은 날씨입니다."
적은 첫 눈에 기대했던 설경에는 못미쳤지만,
갈색 낙엽이 수북이 쌓인 오솔길 사이사이에서늦가을과 초겨울의 정취가 함께 묻어납니다.
등산객들은 암벽과 억새 숲 등 겨울 풍경을 배경삼아 사진도 찍으며 추억을 담아봅니다.
▶ 인터뷰 : 배철웅 / 광주시 우산동
- "아주 오늘은 산꾼들한테는 산행할 수 있는 그런 좋은 여건이 되니까 더 이상 (좋다고)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오늘 광주의 낮 최고기온은 14도까지 오르며 맑은 날씨를 보인 가운데,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불었습니다.
휴일인 내일은 아침 기온이 광주 5도, 구례 영하 1도, 낮 기온은 14~17도의 분포로, 오늘과 비슷한 기온을 보이겠습니다. kbc 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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