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재난 현장에서 시민들의 생명을 구해내는 사람들, 바로 소방관입니다.
지난 20년간 9천 번이나 출동해 8백 명을 직접 구조한 광주북부소방서의 이요섭 소방관이 '영웅 소방관'으로 선정돼 화젭니다.
고우리 기잡니다.
【 기자 】
결연한 표정으로 소방차에 올라타는 48살 이요섭 소방관.
지난 97년 입직한 뒤 지금까지 9천 번이나 현장에 출동해 온 베테랑이지만 아직도 긴장의 끈을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 2012년, 폭설에 갇혀 사경을 헤매던 30대 장애인을 7시간 만에 구조한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요섭 / 광주 북부소방서 구조대
- "그분이 살아계시더라고요. 한 7시간이 넘게 그 추위에 떨고 계셨는데도 불구하고. 그래서 보람도 있었고. 지금도 그분을 출동하다보면 현장에서 만나는데 저희 소방차를 보면 손을 흔들어주시거든요. 그떄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돼서 가장 뿌듯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 소방관이 구조한 사람은 모두 8백 여명,
위험을 무릅쓴 구조활동과 희생 정신이 귀감이 돼 소방방재청이 뽑는 '올해의 영웅 소방관'에 선정됐습니다.
이 소방관은 늘 함께 한 동료들을 대신해 뽑힌 것이라고 말하며 동료들의 안전을 먼저 걱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요섭 / 광주 북부소방서 구조대
- "현장은 무조건 안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안전을 제일 등한시해버리면 직원들 간에도 사고가 발생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지금 현장 나가더라도 시민의 안전도 중요하지만 우리 구조대원의 안전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영웅' 칭호를 받은 이요섭 소방관,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오늘도 재난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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