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선 항로 갈등 '물류항만 한 달만에 스톱'

    작성 : 2017-11-18 17:46:55

    【 앵커멘트 】
    150억원을 들여 남해안의 거점 물류항으로 문을 연 강진 신마항이 개항한지 한 달도 안돼 손을 놓고 있습니다.

    화물선 항로가 어업구역을 침범했다며 인근 어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데 해결의 실마리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동근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제주를 겨냥한 물류 항만으로 150억원의 국비를 들여 지난달 문을 연 강진 신마항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작업자 한명 보이지 않는 채 텅비었습니다.

    항로를 둘러싸고 인근 장흥의 어민들과
    갈등이 빚어지면서 운항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제 뒤로 보이는 깃발이 화물선이 다니던 항로입니다. 보름 전만 해도 이같은 부표들이 없었는데 어민들이 어업구역을 주장하면서 설치했습니다. 사실상 뱃길이 가로막힌 겁니다."

    화물선사와 강진군은 문제가 된 항로에 아직
    양식장이 설치되지 않은데다 시험운항 당시
    어업구역을 구분하는 부표도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면적도 부풀려져 무리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난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싱크 : 화물선사 관계자
    - "(시험운항 때)그 당시에는 아무것도 없으니까 운항을 했죠, 훨씬 더 많은 면적에다 어장을 증설한다는 이유로 늘려 놓은거죠"

    반면 장흥군과 어민들은 사전 협조나 통보도 없이 일방적인 운항이 이뤄졌다며 반발합니다 .

    미역 등이 실제 피해를 입었고 면적도 부풀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

    ▶ 싱크 : 장흥군 관계자
    - "선박을 띠우게 되면 적어도 우리한테 협조 공문은 보내야 되지 않습니까, 우리 미역 1억 5천만원 피해가 난 뒤에 그 때서야 알았죠"

    지역간 갈등이 일어나면서 막대한 혈세를 들인 항만이 애물단지가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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