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랬어요".. 정신 질환자 도우미 '동료지원가'

    작성 : 2017-11-18 17:47:54

    【 앵커멘트 】
    정신질환을 극복한 경험으로 다른 정신 질환자의 치료와 회복을 돕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동료지원가'인데요.

    정신 질환을 극복한 사람에겐 보람을, 앓고 있는 사람에겐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20대 중반 정신분열이 시작된 49살 지성희씨는 10년 전부터 증상이 완화되면서 일상적인 생활로 복귀했습니다.

    최근 3년간 재발하지 않은 지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정신 질환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성희 / 정신질환자 동료지원가
    - "살아가는 재미도 이제 느끼기 시작했고요, 인정받는 것도 이제 인정받기 시작했고. 모든 사회적인 삶이 이제 시작되는 것 같아요."

    지씨처럼 정신질환을 극복한 뒤 다른 정신 질환자를 돕는 '동료 지원가' 수는 광주에 24명,

    두 달간의 이론*실습 교육을 거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상담에 나서고 있습니다.

    정신 질환자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 그들의 마음을 치유하는데 큰 보탬이 되고 있습니다.

    ▶ 싱크 : 차 모씨/동료 지원가
    - "동료의 아픔을 충분히 들어주고 다른 사람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는.."

    이들은 틈틈이 강의에 나서 정신 질환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있습니다.

    동료 지원가 과정은 지난해 시작됐지만 지원자들이 몰리면서 면접을 거쳐 선발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 인터뷰 : 김수연 / 동료지원가 양성 담당자
    - "사실 좀 만만치 않은 과정이기 때문에 마음은 있어도 자신이 없어서 도전을 못하시는 분들도 좀 계셨지만.."

    정신 질환자를 돕는 동료지원가들에게는 큰 보람이 되고, 질환자들에게는 치유될 수 있단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KBC 고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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