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더이상 수색을 요구하지 않고 목포신항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어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연 가족들은 국민들을 더이상 아프게 할 수 없다면서 고개를 거듭 숙였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차마 고개를 들지 못한 미수습자 5명의 가족들,
중간중간 울먹이며 회견문을 읽어내려갔습니다.
지지와 비난이 엇갈리는 갈등을 더이상 버티기 힘들었던 듯 결국 결단의 뜻을 밝혔습니다.
▶ 싱크 : 남경원/단원고 남현철 군 아버지
- "이제 가족을 가슴에 묻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더이상의 수색은 무리한 요구이자 저희를 지지해주시는 국민들을 더이상 아프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수색 중단을 요청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앞으로의 수색과 관련된 사항은 정부와 선체조사위원회에 모두 맡기겠다고 말했습니다.
회견이 끝나자마자 일부 가족들은 오열하며 바닥에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참사가 발생한 뒤 천3백여 일, 팽목항에 이어 힘들게 버텨왔던 목포신항을 떠나 삶의 터전인
안산과 서울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진도와 목포 주민들에게는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 싱크 : .
- "진도 군민과 어민들의 헌신적인 노력은 저희에게 깊은 감동이었고 끝까지 함께 해주신 목포시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단원고 남현철, 박영인 군 그리고 양승진 교사와 권혁규, 권재근 씨 등 5명의 유해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미수습자 가족은 목포신항을 떠나지만
기관실 등에 대한 수색은 당분간 계속 됩니다 .
미수습자 가족들은 내일 목포신항에서 합동 영결식을 치른 뒤 안산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