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숙박시설 난립에 물 부족 사태

    작성 : 2016-08-14 20:33:54

    【 앵커멘트 】
    여수 돌산 해안가를 따라 최근 숙박시설이 급증하면서, 섬 전체가 물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지금 지어지고 있거나, 앞으로 예정된 곳도 많아, 물 부족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박승현 기잡니다.


    【 기자 】
    여수 돌산도의 한 가정집을 찾아 수도꼭지를 틀어봤습니다.

    점점 약하게 나오던 물이 얼마 지나지 않아 끊깁니다.

    수돗물 사용 피크 시간대 상수도 수압이 떨어지면서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대평 / 여수시 돌산읍
    - "그릇을 닦거나 목욕을 하다가 물이 안 나오면 기가 막히고 환장을 하죠. 그럴 땐 급하니까 통을 들고 옆집에서 (미리 받아논)물을 받아오기도 하고."

    주민들은 물 부족의 원인으로 해안가에 우후죽순 난립하고 있는 숙박시설을 지목합니다.

    지난 2년 새 숙박시설 30여 개가 건립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여영일 / 여수시 돌산읍 백초마을 이장
    - "이 밑에 바닷가에 가면 전체가 다 민박입니다. 그러니까 그런데서 물을 뽑아 쓰기 때문에 아마 물이 적지 않냐 생각이 듭니다. "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 숙박시설은 수압이 낮은 수돗물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박승현
    - "여수시 돌산읍의 한 숙박시설입니다. 수돗물이 잘 나오지 않다보니 이렇게 관정을 뚫고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이처럼 관정을 뚫는 곳이 늘면서 지하수 고갈도 시간 문제로 보여 아예 상수도관을 따로 설치하는 곳까지 생겼습니다.

    여수 돌산에 추가로 건립이나 계획 중인 숙박시설은 10여 개. 상수도 사용량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여수 돌산 주민들의 생활 불편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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