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피서...계곡은 북적, 바다는 한산

【 앵커멘트 】
남>광복절 연휴를 맞아 광주*전남 피서지 곳곳은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는데요.

여>연일 계속되는 폭염 때문인지 뙤약볕이 내려쬐는 해수욕장보단 시원한 계곡이나 물놀이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보도에 천정인 기잡니다.


【 기자 】
세차게 쏟아지는 폭포수에 온 몸을 맡겨봅니다.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더위까지 씻겨나가는 듯 합니다.

스노클링 장비를 쓴 어린이들은 물 속 세상을 탐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폭염을 피해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에게 찜통 더위는 먼 나라 얘깁니다.

▶ 인터뷰 : 유승재 / 순천시 왕지동
- "너무 더워서 계곡에 왔는데 시원하고 물고기도 많고 친구들이랑 놀아서 재밌고, 다음에도 또 오고 싶어요."

도심 속 물놀이장도 더위를 식히기엔 제격입니다.

친구들과 함께 한바탕 물 세례를 주고받는 이 순간 만큼은 공부라는 부담에서 해방입니다.

▶ 인터뷰 : 임창 / 영천중학교
- "날씨도 너무 덥고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고 그랬는데 시원한 데 와서 놀고 그러다보니까 그런 것도 잊혀나가는 것 같고"

뙤약볕을 마땅히 피할 곳 없는 전남 지역 일부 해수욕장엔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황금연휴에 막바지 피서철이지만 말 그대로 개점 휴업과 마찬가집니다.

올 여름 전남 해수욕장을 찾은 사람들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여전히 세월호와 메르스 이후 급감했던 방문객 수는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근암 / 진도군 가계리
- "우리나라 경제가 그렇게 힘들고 첫째는. 안그렇습니까. 그리고 너무 더우니까. 물이 없어도 계곡으로 다 가는 형편이고..."

오늘 보성 벌교의 낮 최고기온이 38.8도까지 치솟았고, 광주가 35.7도를 기록하는 등 찜통더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폭염은 연휴 마지막날인 광복절이 지나면서 한 풀 꺾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KBC 천정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