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동물영화제, 실적 부풀리기

    작성 : 2016-08-12 17:53:41

    【 앵커멘트 】
    국내 유일의 동물영화제인 순천만 세계 동물
    영화제가 실적 조작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영화제 관람객에 순천만국가정원 관람객을
    무리하게 포함시키고, 경제효과도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상환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린 제3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개막식 모습입니다.

    동물을 소재로 한 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국내 유일의 영화제로 전국 각지의 애견인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순천시가 밝힌 지난해 동물영화제 관람객 수는 26만 9천 명, 하지만 취재 결과 이는 6배나 부풀려졌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영화제가 열렸다는 이유만으로 영화제 기간인 7일 동안의 국가정원 관람객을 모두 영화제 관람객에 포함시킨 겁니다.

    국가정원 관람객을 제외한 실제 관람객은 4만 여 명으로 이 중 영화를 본 이들은 만 여 명에 불과합니다.

    ▶ 싱크 : 영화제 관계자
    - "(국가정원 관람객도) 모두 다 보고 (지나)가셨기 때문에 간접 이미지를 노출한 것도 간접 인원으로 잡고 싶은 욕심에..."

    1인당 4천 원의 관람 요금을 받았다는 가정 하에 추산된 제3회 영화제의 경제효과는 23억 6천만 원입니다.

    하지만 당시 영화제는 관람료 없이 무료로 진행됐습니다.

    ▶ 싱크 : 순천시 관계자
    - "내용만 대강 봤지. 4천 원으로 계산된 것도 모르고 (자료를) 보내드린 상황이거든요."

    지난 2013년 시작돼 해마다 6억 원의 세금이 투입되고 있는 동물영화제, 성과와 홍보가 부족하다는 비판 속에 무리하게 실적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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