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주택 개 사육장으로 개조..소음*악취 진동

    작성 : 2016-07-29 18:19:31

    【 앵커멘트 】
    광주 도심 상가건물 방에 철조망을 설치해 두고 개 16마리를 키우고 있어 인근 주민들이 각종 악취와 소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세대당 애완견을 키울 수 마릿수를 제한할 수 있는데, 그것도 강제력은 없습니다.
    이형길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광주 북구 재개발 예정지에 있는 한 상가주택입니다.

    1층은 상가, 2층은 주택으로 돼 있는데, 2층에 올라가보니 좁은 방 안에 개 16마리가 사육되고 있습니다.

    개들은 짝을 이뤄 철조망에 갇혀있고, 분뇨는 그대로 욕실로 흘러 들어갈 수 있게 관도 따로 설치해 뒀습니다.

    ▶ 스탠딩 : 이형길
    별다른 환풍 시설 없이 좁은 방안에서 개를 키우다 보니 건물 주변까지 악취가 진동합니다.

    개들을 먹이기 위해 쌓아놓은 사료 옆에는 대사촉진제와 주사 수십 개가 놓여있습니다.

    악취에 소음, 동물학대까지 의심되는 상황이지만 이를 제재할 수단이 사실상 없습니다.

    ▶ 싱크 : 상가주택 임대인
    - "계속 요구를 했어요. 자기들이 시설을 하거나 개조를 하려면 주인의 동의를 구하는 게 맞는 이야기에요."

    구청에서 세대당 5마리의 애완견을 사육할 수 있다는 조례를 어겼다며 사육제한명령을 내릴 예정이지만, 강제력은 없습니다.

    ▶ 인터뷰 : 양정대 / 광주시 북구청 환경과
    - "민원을 최소화시켜야 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가축 사육 제한 명령을 내릴 계획입니다."

    애완용품점을 운영하겠다며 상가를 빌린 임차인은 취재진에게 버려진 개들을 키우는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kbc 이형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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