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김건희 특검 첫 조사 8시간 반 만에 종료

    작성 : 2025-12-20 20:44:42
    ▲윤석열 전 대통령[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검사팀의 첫 피의자 조사가 8시간 반 만에 종료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20일 오전 9시 30분쯤 법무부 호송차를 타고 광화문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조사는 정오 직전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오후 5시 10분까지 진행됐으며, 이후 1시간 동안 신문조서를 열람한 뒤 퇴실했습니다.

    민중기 특검팀은 이날 준비한 160쪽 분량의 질문지를 모두 소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사 대상은 김건희 여사와의 공모 혐의를 중심으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태균 씨로부터 2억7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공천·인사 청탁 대가로 고가 미술품과 귀금속을 수수했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공개 토론회에서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허위 이력 논란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했는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조사 과정에서 제기된 6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며, 법리적으로 범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조사에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들이 입회했으며, 영상 녹화는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사 종료 후 “진술 거부 없이 적극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했고, 질문과 답변이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수사 기한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가운데,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을 다시 소환하기보다는 관련 증거를 정리해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함께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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