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본사 폭파"...카카오·네이버·KT까지 '협박 릴레이'

    작성 : 2025-12-18 20:20:01
    ▲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카카오, 네이버, KT 등 대기업을 상대로 한 폭파 협박이 이어지고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9분쯤 카카오 CS센터(고객센터) 게시판에 "삼성전자 수원시 영통구 본사를 폭파하고, 이재용 회장을 사제 총기로 쏴 죽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는 카카오 측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글쓴이는 해당 글에 자신의 이름을 ○○○이라고 써 놓았지만, 다른 신상 정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삼성전자 본사에 경찰관을 투입해 주요 지점 CCTV 등을 확인한 끝에 위험성이 낮다고 판단했습니다.

    건물 전체 수색 대신 순찰 강화 등의 조치로 상황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 48분쯤 카카오 CS센터 게시판에 "카카오 판교 아지트와 제주 본사, 그리고 네이버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자신을 광주광역시 모 중학교에 재학 중이라고 밝혔지만, 경찰은 누군가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 제주 본사에 대해서는 폭발물 처리반 수색이 이뤄졌고, 근무 중이던 직원 110여 명이 대피해 재택 근무를 했습니다.

    카카오를 상대로는 지난 15일 자신을 대구지역 ○○고교 자퇴생이라고 밝힌 사람 명의로 폭파 및 테러 협박글이 올라와 직원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17일에는 KT 온라인 간편 가입신청란에 분당 KT 사옥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게시물도 작성됐습니다. 

    해당 게시물들은 각기 다른 국적의 해외 IP로 작성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협박 글의 형식이 유사한 점 등을 토대로 VPN을 사용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이관해 집중 수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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