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여객선 좌초 사고를 수사 중인 해경이 선장과 VTS 관제사까지 입건하며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구속 심사를 앞둔 선장은 사고 해역 운항 중 조타실을 상습적으로 이탈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복합적인 인재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신대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목포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여객선이 무인도와 충돌한 이후 좌초 사실을 알았습니다.
관제 당시 항로 이탈 알림 장치도 꺼져 있었습니다.
▶ 싱크 : 김성윤 / 목포광역해상교통관제센터장
- "그런 부분(관제 관리 소홀에 대해)은 관제 영역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안타깝게...미흡한 점이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해경은 관제사를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대형 여객선이 방향을 바꾸지 않고 항로를 벗어난 걸 미리 알아보고 운항을 관리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해경은 관제사의 주의 의무 소홀과 좌초 사고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봤습니다.
특히 여객선이 500m 전에 방향을 바꾸지 않으면 사고를 피하기 어려웠던 만큼, 이전 단계에서 항로 이탈을 잡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공길영 /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관제사가) 자주 다니는 선박(퀸제누비아2호)이니까 잘 하겠지 하고 다른 선박을 관제했다는 게 그런 면에서는 직무적으로 조금 더 세심하게 해야 될 필요가 있지 않겠나"
선장은 지난해 2월 여객선 취항 이후 1천여 차례 사고 해역을 지나면서 한 번도 조타실에 나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규정에 따라 선장이 직접 조종을 해야 하는 구간인데 그러지 않았던 겁니다.
해경은 최근 3개월 동안 사고 지점 항로 등을 두루 분석해 운항과 관제의 잘못을 명확히 밝힐 계획입니다.
KBC 신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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