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의 삶과 지혜를 담은 상설전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오랜 역사를 거쳐 이어져 온 중앙아시아의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며 가까이에서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 기자 】
여행자들이 목을 축이고 정보를 나누던 실크로드 교역로의 휴식처, 카라반사이가 전시장 안에 재현됐습니다.
머리 감는 접시부터 누워서 물 마시는 주전자까지, 다양한 도자기에는 삶과 신앙이 깃든 문양이 가득합니다.
양모로 만들어 보온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카펫 '쉬르닥'은 유목민의 지혜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공동체 내 약자에게 기술이 전수되어 수익이 다시 공동체로 돌아오는 상생의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 인터뷰 : 심효윤 / ACC 학예연구사
- "한 개를 만들면 두 쌍이 만들어집니다. 음각과 양각이니까 데칼코마니라고 보시면 돼요. (전시를 통해) 알려드리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유목주의. 버릴 게 하나도 없고 자연에서 오는 것을 그대로 가지고 오고,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낸다."
ACC가 축적한 중앙아시아 문화유산은 곳곳에 마련된 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액자를 걸면 세밀화 속 이야기가 영상으로 펼쳐지고, 대형 LED 앞에 누워 초원을 수놓은 별자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욱 /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 "이제 만져보고 체험하고, 또 그 현장에 있는 느낌을 가짐으로써 실제로 그 문화를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를 꾸몄습니다."
유목민들은 손님을 '신의 선물'로 여깁니다.
'길 위의 노마드'는 ACC에서 '신의 선물'인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KBC 고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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