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최근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무등산과 월출산, 조계산 등에서 올해 첫 단풍이 관측됐는데요.
하지만 해마다 늦더위가 반복되면서 단풍이 늦게 물드는 지각 단풍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동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무등산 원효사 산자락입니다.
가을 단풍 명소로 꼽히지만, 아직은 울긋불긋한 단풍보다 초록빛 나뭇잎이 더 눈에 띕니다.
▶ 인터뷰 : 이삼현 / 광주 북구 신용동
- "단풍을 보기 위해서 늘 오고 있어요. (단풍이) 품 안에 쏙 들어오도록 와서 보고 갈려고 했는데 조금 빠른 거 같아요. 좀 아쉽죠..."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나뭇잎이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구다송 / 광주지방기상청 관측과
- "(산) 정상에서부터 20% 정도 단풍이 들었을 때, 시작일(단풍 첫 관측)로 합니다. 올해 무등산 단풍 시작은 10월 28일에 관측되었고 평년보다 7일 늦게 작년보다 3일 늦게..."
무등산을 비롯해 영암 월출산과 순천 조계산도 올해 첫 단풍 관측이 평년보다 늦어졌습니다.
무등산은 지난 10월 28일, 월출산은 10월 30일, 조계산은 10월 28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일에서 4일가량 나뭇잎이 늦게 물들었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015년 무등산은 10월 19일, 월출산은 10월 21일, 조계산은 10월 20일로 각각 8일에서 9일가량 단풍이 늦게 관측됐습니다.
▶ 스탠딩 : 김동수
- "여름이 길어지고 가을이 짧아지면서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기간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단풍은 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질 때 엽록소가 분해되면서 시작되는데, 해마다 늦더위가 이어지면서 단풍철도 점점 늦춰지고 있는 겁니다.
국립수목원은 단풍 절정 시기가 최근 10년 동안 전국적으로 약 4일에서 5.2일 늦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학 / 산림청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보전과
- "올여름 평균 기온이 올라갔고, 더위가 지속된 기간도 길었기 때문에...(단풍 시기가) 확연하게 줄어들었을 것 같긴 합니다. 이번 주에 접어들면 절정 할 것으로..."
이번 주가 단풍 절정 시기로 예상되는 만큼 가을 산행을 즐기기 위한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질지 기대됩니다.
KBC 김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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