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공사, 토사 대신 암석으로 되메우기

    작성 : 2025-10-23 21:04:39

    【 앵커멘트 】
    광주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에서 토사 대신 암석으로 되메우기를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주민이 민원을 제기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다, 취재가 시작된 뒤에야 묻었던 암석을 파내는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양휴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광주 서구 금호동 도시철도 2호선 공사 현장.

    파냈던 땅을 흙으로 덮는 되메우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지나가던 시민이 비정상적으로 큰 암석을 그대로 땅에 묻는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 인터뷰 : 송창석 / 광주 서구 금호동
    - "불법적인 매립을 해서는 안 된다 항의했습니다. 민원을 넣었으나 계속 작업이 진행되던 거예요."

    규정상 30cm 이하의 돌로 촘촘히 매립해야 하지만, 거대한 암석들을 그대로 묻고 있었던 겁니다.

    30cm 이상의 큰 암석을 되메우기 재료로 사용하면 흙을 고르게 다지기 어렵고, 성토된 땅이 균일하지 않아 도로나 건물의 안전성을 해칠 수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공사 현장은 급히 다시 땅을 파내며 규격 외 암석을 꺼내기 시작했습니다.

    ▶ 싱크 : 현장 관계자 (음성변조)
    - "저희는 저게 오는지도 몰랐어요 저 큰 돌이."

    현장 관계자들은 추석 연휴 기간 내린 비로 양질의 토사가 부족해, 임시로 암석을 깔아 중장비가 들어갈 수 있게 하려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게다가 당시에는 공사 책임자가 현장에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들어 지하철 공사 기간 단축을 위해 무리한 되메우기가 이뤄지면서 안전이 뒷전으로 미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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