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은 '폐암검진 사각지대'...이개호, "이동형 CT 도입 시급" [국정감사]

    작성 : 2025-10-23 18:05:01
    ▲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국립암센터가 주관하는 국가 폐암검진 제도가 수도권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농어촌과 도서지역 주민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22일 국립암센터 국정감사에서 "국가 폐암검진의 형평성과 접근성이 심각하게 왜곡돼 있다"며 '이동형 저선량 CT(LDCT)' 도입과 권역별 품질관리(QA) 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국가 폐암검진은 2016년 시범사업을 거쳐 2019년 본사업으로 전환됐으며, 수검률은 30.2%에서 올해 54.6%로 꾸준히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농어촌 주민은 국립암센터나 지정 검진기관까지 왕복 2~3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으며, 교통비·식비 등 간접비용만 3만~5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의원은 "농어촌의 물리적 거리와 인프라 부족으로 조기진단 기회를 놓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사는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생명을 지키는 기회가 차별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부 지역 검진기관이 연간 품질관리(QA) 점검을 이행하지 않거나, 폐암 판독 표준인 'Lung-RADS'를 적용하지 않는 사례가 있다며, "이는 제도적 문제가 아니라 인력과 교육, 장비 격차에서 비롯된 품질 불균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립암센터 양한광 원장은 "농어촌 지역의 접근성 한계를 공감한다"며 "모바일 CT 검진과 이동형 통합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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