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 전차 탈선...36명 사상·한국인 2명 포함

    작성 : 2025-09-05 06:07:49
    ▲ 포르투갈 리스본 푸니쿨라 사고 현장에 놓인 꽃 [연합뉴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발생한 푸니쿨라(비탈길 전차) 탈선 사고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16명이 숨지고 20명이 다쳤습니다.

    포르투갈 검찰청 대변인은 4일 (현지시각)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포르투갈인 5명, 한국인 2명, 스위스인 1명이며 나머지 8명의 신원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주포르투갈 한국 대사관은 "피해를 본 우리 국민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외교부와 리스본시는 "부상자 중 한국인 1명이 있다"고 발표했으나, 확인 결과 한국인 사망자가 2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사고는 3일 오후 리스본 도심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과 바이루 알투 언덕 전망대를 잇는 글로리아 노선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사 18%의 언덕을 오르내리던 전차가 케이블 통제력을 잃고 곡선 구간에서 탈선해 인근 건물과 충돌하면서 차량이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목격자들은 "전차가 종이상자처럼 구겨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는 "사망자 16명 중 5명이 위중한 상태"라며 "사상자 대부분이 관광객"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 구간은 리스본 전경과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 명소로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현지 언론은 사고 원인으로 전차 노후화와 관리 부실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문제의 전차는 2010년대 후반 대대적 보수공사를 거쳤지만 최근 잦은 고장이 보고돼 왔습니다.

    포르투갈 검찰은 시스템 결함과 안전 점검 절차 미비 여부를 집중 조사 중이며, 항공·철도 사고조사청이 오는 5일 초기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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