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기자협회 "유경선 회장, 여성 앵커 호출 의혹…사실이라면 '갑질 만행'"

    작성 : 2025-09-05 06:46:42
    ▲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 [한국기자협회]

    YTN 최대 주주인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이 지난해 내란 사태 국면에서 송년회 술자리에서 여성 앵커를 부르도록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YTN기자협회가 강도 높은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5일 YTN기자협회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비상계엄 혼란이 극에 달한 지난해 12월 20일 밤, 유 회장이 벌였다고 알려진 만행이 사실이라면 YTN 전체를 상대로 한 갑질 만행"이라며 "최대 주주 권력을 앞세워 한밤 술자리에 앵커를 호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몰상식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자협회는 또 "술자리에 참석한 여성 앵커에게 '차기 보도국장 시켜야겠네'라는 발언까지 했다"며 "언론사의 얼굴인 앵커와 보도 책임자 자리를 유희와 조롱거리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유 회장은 YTN 구성원 전체에 즉각 사죄하라. 또한 앵커 호출에 동조한 간부들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반면 YTN 사측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의혹을 "근거 없는 괴소문"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사측은 "송년회는 새 거버넌스 첫해를 맞아 소회를 나누고 2025년 계획을 공유하기 위한 행사였으며, 모욕적 행위나 강압적 상황은 없었다"고 반박했습니다.

    여성 앵커 호출 논란에 대해서도 "원래 앵커팀장에게 참석을 요청했으나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고, 팀을 대표해 해당 앵커가 잠시 참석했을 뿐 특정 성별을 이유로 부른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도 이날 "유 회장이 김백 당시 사장과 보도국장 등 간부 30여 명을 불러 여의도 유진그룹 지하 식당에서 송년회를 열고 '여성 앵커는 없냐'고 말했다"고 폭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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