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억 배수펌프장 '방치'...구례군 의회 전면조사

    작성 : 2025-07-24 21:24:24 수정 : 2025-07-24 21:51:03

    【 앵커멘트 】
    천억 원 넘게 들인 구례군 배수펌프장이 정작 폭우 속에서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키운 사실, 전해드렸는데요.

    이번 사태에 대해 구례군 의회가 행정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본격적인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양휴창 기자입니다.

    【 기자 】
    5년 전 수해를 겪고 1,000억 원을 들여 7개의 펌프장을 지난해 완공했지만, 1년 동안 시운전이나 모의훈련 등 제대로 된 후속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17일, 폭우 속에서 펌프가 가동될 때까지 현장을 지키고 있던 구례군의원은 전력 공급과 인력 배치 등 구례군의 미흡한 대처에 화가 납니다.

    ▶ 인터뷰 : 문승옥 / 구례군의회 부의장
    - "인력 배치라든가 실태 현황에 대해서 다시 한번 보고 그때 왜 하필이면 전력이 공급이 안됐는지 왜 휴지(일시정지)가 됐는지 대한 부분이 상당히 궁금해서 그 부분을 분석하려고 합니다."

    군의회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실수가 아닌 구조적인 행정 대응 실패로 보고 진상 파악에 착수했습니다.

    ▶ 스탠딩 : 양휴창
    - "구례군 의회는 배수펌프장 운영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관련 자료를 요청해 내부 점검에 나설 예정입니다."

    정상 작동이 되지 않았던 이유부터 인력 운영 실태, 전력 공급 계약 과정, 피해 규모 등 모든 자료를 구례군에 요청했습니다.

    내일(25일) 있는 회기에서 이번 사안에 대해 본격적으로 따져볼 셈입니다.

    ▶ 인터뷰 : 장길선 / 구례군의회 의장
    - "향후에 정기적인 점검과 훈련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들고 앞으로 보다 우리 국민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집행부의 각별한 노력과 세심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한편 구례군은 지난 18일부터 모든 펌프장에 대한 뒤늦은 점검을 시작했고, 미비한 점이 있다면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C 양휴창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