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정선 광주교육감의 지난 3년에 대해 교육 단체들이 잇따라 낙제점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 교육감이 '교육 아닌 것'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교육의 본질에 집중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지역 교육 단체들은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의 지난 3년에 대해 교육의 본질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희망교실 폐지와 스마트기기 보급사업 등을 그 단적인 예로 꼽았습니다.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담임 교사가 지원하는 희망교실은 만족도가 높은 사업이었지만, 갑자기 폐지됐습니다.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은 수요 조사 없이 전체 중고등학생에게 기기를 나눠주면서,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이들은 교육 현장과의 소통 부족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김현주 / 전교조 광주지부장
- "소통하지 못한 정책들의 집행이고, 그러다 보니 현장은 공감하기 어렵고, 또 현장은 그런 막대한 예산이 들어갔지만 체감하기 어려운..."
예산 집행과 관련해선, 이 교육감이 교육 아닌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세수 감소로 인해 교육 재정 감소 역시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불요불급한 사업이 뒷전으로 밀려났다는 겁니다.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된 석면과 냉난방기 공사는 뒤로 미루고, 실제 학교에서 요구하지 않은 장판 공사 등 시설공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국제교류 사업 등 교육감 공약사업은 재정난의 여파를 피해 갔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박삼원 / 광주교사노조위원장
- "(지난해) 장애학생 체육대회(예산)를 제일 먼저 잘라요. 알고 보니 2,600만 원짜리 자그마한 행사입니다. 그러고는 그 뒤로 먼저 취소했어야 할 사립직원 체육대회를 합니다."
교육 단체들은 이 교육감을 향해 남은 1년간 실제 학교 현장의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직접 경험해보고, 교실 중심의 정책을 복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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