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을 나흘 앞둔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각각 중도층과 부동층 공략에 나서며 전국을 누볐습니다.
양측은 '경제'를 핵심 키워드로 내세우며 지지층 결집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강원도와 충북을 방문해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세우며 "경제는 민주당이 훨씬 더 잘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원 원주시 유세에서는 "보수 정당 집권 시기에는 주가가 떨어졌고, 민주 정부 때는 올랐다"며 "윤석열과 그를 배출한 국민의힘이 가짜 보수 정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원도는 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왔다"며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겠다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이어 충북 충주를 찾은 이 후보는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고향임을 언급하며 지역 민심에 다가섰습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학력 경험을 바탕으로 중도·청년층에도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페이스북에 '검정고시 동문에게 보내는 편지'를 올려 "검정고시는 학벌주의 사회에서 실력과 의지로 길을 개척한 증거"라며 "국민의 주권을 보여줄 '빛의 혁명'을 완성하자"고 호소했습니다.
이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과 충북 청주, 세종·대전, 6월 1일 울산 등 영남 지역을 돌며 막판 지지세 확장을 시도합니다.
마지막 유세일인 2일에는 국회가 있는 서울 여의도에서 유세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경제는 살려본 사람이 살릴 수 있다"며 정면 반격에 나섰습니다.
김 후보는 "이재명은 무자격, 파렴치, 말 바꾸기의 대명사"라며 "이번에 퇴출하지 못하면 한국 경제는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노란봉투법'과 문재인 정부 시절의 부동산 정책을 '기업 옥죄기'와 '부동산 폭등'의 책임으로 지목하며 중도층의 표심에 호소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이 부족했던 점을 고치겠다"며 자세를 낮추는 메시지도 덧붙였습니다.
이어 경기 가평 유세에선 "나는 계엄을 싫어한다"며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했고, 경기 이천 유세에선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이천을 세계 최고 반도체 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했습니다.
또, 충북 충주에서는 '일자리 중심 성장' 정책을 제시하며 203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잠재성장률 3%를 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충북 제천에서는 "교통이 곧 경제이자 복지"라며 전국을 사통팔달로 연결하는 인프라 정책을 강조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율이 다소 낮은 영남권, 특히 대구·경북(TK) 지역의 투표 독려에 나섰습니다.
선대위는 "표는 쌓아야 의미가 있다"며 보수층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김문수 후보의 추격세를 경계하며 실언이나 돌발 변수에 따른 막판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양당은 마지막 주말까지 전국 격전지를 돌며 총력 유세전을 펼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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