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해에 부표 3기 추가 설치..軍 "해양주권 침해 여부 예의주시"

    작성 : 2025-05-31 09:35:28
    ▲ 한중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중국이 일방적으로 설치한 구조물 사진을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이 24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인근 공해상에 해양 관측용 부표 3기를 추가로 설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중국이 서해에 설치한 부표는 총 13기로 늘어났습니다.

    31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5월 이어도 서쪽 동경 123도선 부근에서 중국 측이 설치한 대형 부표 3기를 확인했습니다.

    해당 부표는 중국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해당하는 공해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 한중 양국의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중국이 2022년 일방적으로 관리시설이라며 설치한 석유 시추설비 형태의 구조물 사진을 국민의힘 엄태영 의원이 24일 공개했다. [연합뉴스]

    중국은 지난 2018년부터 서해 PMZ 안팎에 지름 3m, 높이 6m 규모의 해양 관측용 부표를 꾸준히 설치해 왔으며, 이번 추가 설치까지 포함하면 총 13기가 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중 일부는 PMZ 내부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 측은 해당 부표가 해양·기상 관측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들 부표가 한국 군함이나 잠수함 탐지 등 군사적 용도로 활용되거나, 향후 EEZ 경계 협상에서 중국 측에 유리한 자료 확보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과거에도 PMZ 내에 심해 어업 양식 시설이라며 대형 구조물을 설치한 바 있으며, 이달에는 PMZ 일부 구역을 항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하며 군사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 중국 해양관측부표 발견 현황 [연합뉴스]

    PMZ는 지난 2000년 한중 양국이 어업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체결한 '한중 어업협정'에 따라 EEZ가 겹치는 서해상에 설정된 잠정 수역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PMZ 내 중국 측의 구조물 설치 등 일련의 활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 해양주권을 지키기 위해 관련 부처 및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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