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시인' 故 범대순 11기 추모식

    작성 : 2025-05-23 09:35:14 수정 : 2025-05-23 10:04:54
    오는 31일 범대순시문학관 및 시가문화권
    '고향, 그 맨발의 시학' 주제 조명
    제자들 회고담과 시낭송 등 다채
    ▲ 故 범대순 시인

    故 범대순 시인 제11주기 추모식 및 '백지시회'가 오는 31일 오전 11시, 범대순시문학관(광주 북구 하신마을길54번길 6)과 카페마실 등지에서 열립니다.

    광주·전남작가회의, 원탁시회, 문학들 출판사 등 생전에 고인이 활동했던 단체의 문인들과 학계 인사들 그리고 유족이 준비한 이날 행사는 고인의 작품 세계를 기리는 시회와 무등산 시가문화권 기행 등으로 진행될 계획입니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고향, 그 맨발의 시학'으로, 범 시인의 고향과 관련한 시와 산문을 모아 함께 감상할 예정입니다.

    사금파리이고 개똥이고 마구 밟는 맨발 개하고 같이 들이고 강이고 방향도 없는 나의 달음박질 옛날 나는 맨발이 있었다.

    - 시 '잡초여 맨발이여 천둥이여'

    ▲ 범대순시문학관

    '맨발'은 범 시인의 시에 자주 등장하는 시어입니다.

    때 묻지 않은 원시의 야성, 생명력을 상징하는 '맨발'의 의미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층 심화·확장되리라 기대됩니다.

    제1부 백지시회는 임동확 시인(기념사업회 이사장)의 인사말과 범 시인의 제자인 정환담 명예교수의 회고담 그리고 정양주, 김은아, 이지담, 박현우, 김정희, 함진원 시인 등의 시낭송, 노래와 연주 등이 펼쳐집니다.

    제2부 시가문화권 답사에서는 송강정, 면앙정, 식영정 등지를 둘러보며 이 지역의 학맥과 선조들의 학풍을 되새기고 이 지역과 관련한 참여 시인들의 자작시 낭송이 있을 예정입니다.

    범대순시인기념사업회는 이번 행사가 끝나면 회원들의 신작 시와 범 시인에 대한 산문 등을 모아 기관지(가칭 '백지시회')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 '무등산송' 시비

    범대순 시인은 생전에 무등산을 1,100회, 서석대 160회를 오르며 시집 『무등산』을 남겨 '무등산 시인'으로도 유명합니다.

    4주기인 지난 2018년 5월 24일 무등산 문빈정사 아래에 선생의 시 '무등산송' 시비가 세워졌습니다.

    1958년 조지훈 시인의 추천으로 문단에 나와 저서로 『범대순 전집 6권』, 시집 『흑인고수 루이의 북』 『이방에서 노자를 읽다』 『기승전결』 『백지시』 『파안대소』 『무등산』 『백년』 등 16권, 평론집 『백지와 기계의 시학』 『1930년대의 영시연구』, 번역서 『현대영미시론』 『W.H 오든 시집』 등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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