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주·쪽방촌 싸늘한 민심, 한덕수의 예고편 불과"

    작성 : 2025-05-03 11:33:10 수정 : 2025-05-03 11:39:39
    ▲ 2일 오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은 한덕수 전 총리가 광주비상행동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반발에 가로막히자 "저도 호남 사람"이라며 참배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국무총리직을 내려놓고 대선에 출마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에 "광주와 쪽방촌에서 마주한 싸늘한 민심은 예고편에 불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한민수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3일 서면 브리핑에서 "한 전 총리가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가 시민의 거센 반발로 발도 들이지 못하자 '저도 호남 사람'이라는 말을 15번이나 외치며 광주시민과 오월 영령을 능멸했다"며 이렇게 밝혔습니다.

    한 대변인은 "윤석열의 내란 공범이 전두환의 계엄군에게 희생된 영령들 앞에 쇼하도록 해주는 것이 국민통합이고 사랑이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윤석열의 내란을 방조하고 내란 종식을 계속 방해했던 내란 공범이 도대체 무슨 염치로 오월 영령을 참배하겠다고 하는 건지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내를 받으며 쪽방상담소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출마 후 첫 공개 일정으로 택한 '(서울)쪽방촌 방문'에 대해서는 "'약자와의 동행'을 내세웠지만 현장에 머무른 시간은 고작 8분에 불과하다"며 "사진만 찍고 떠났는데 언론용 '포토 투어'가 약자와의 동행이냐"고 반문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3년 동안 윤석열의 총리로 부역하며 사회적 약자들을 철저히 외면해 놓고 뻔뻔하게 약자와의 동행을 외치겠다니 파렴치의 극치"라며 "국민통합 코스프레, 약자 동행 코스프레로 내란과 국정 파탄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착각 말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한편, 한 예비후보 캠프는 2일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불발 뒤 김소영 대변인 논평을 통해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헌신에 진심 어린 애도와 존경을 표하려 했던 한 후보 뜻이 온전히 전달되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며 "물러서지 않겠다. 분열의 벽을 넘어 국민통합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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