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김건희, 주변인 다 추천..이뤄졌으면 공천 개입"

    작성 : 2025-04-29 11:32:18 수정 : 2025-04-29 13:10:07
    ▲ 29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구(舊)여권 정치인 다수가 연루된 공천 개입·여론조사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가 29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김건희) 여사가 조국 수사 때 김상민 검사가 고생을 많이 했다. 그 사람 좀 챙겨주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 씨는 이날 서울고검 청사에 출석하면서 '김 전 검사에 대해 김 여사의 공천 개입이 있었다고 보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 다음에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한테 공기업으로 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타진했다"며 "영부인께서 그렇게 전화가 직접 오셔서 하면 '예 알겠습니다'하고 하죠"라고도 덧붙였습니다.

    김 여사는 지난 22대 총선 당시 경남 창원 의창 선거구에 현역인 김 전 의원이 아닌 김 전 검사가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김 전 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중앙지검 3차장검사이던 당시 중앙지검 특수3부 소속 검사였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에도 일부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지난 2월 명 씨 측은 '김건희와 마지막 텔레그램 통화 48분'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2월 16~19일 5~6차례에 걸친 통화 내용을 복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명 씨는 이날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다 추천했고 그것이 이뤄졌으면 공천 개입이고 이뤄지지 않았으면 공천 개입이 아니겠죠"라면서 "검찰이 아마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