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경선 여론조사 업체로 과거 총선 경선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일었던 업체를 선정한 것을 두고 김동연 대선 경선 후보 측이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대해 당 경선을 관리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18일 김 후보 캠프 총괄 서포터즈인 고영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으로 사실상 배제됐던 업체가 간판만 바꿔 다시 이번 대선 경선에 참여해 ARS 투표를 수행하고 있다"며 "믿기지 않는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 대선 경선 여론조사를 수행하는 업체는 총 5곳인데 이 중 '시그널앤펄스'가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업체는 지난해 민주당 총선 경선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일어 배제된 '리서치DNA'와 대표이사가 같은 인물인 사실상 후신 격 업체입니다.
리서치DNA는 지난해 총선 경선 과정에서 현역 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등 비명계에 불리한 조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 고 전 의원은 "우리 당 선관위 대응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고 전 의원은 "해당 업체의 전력을 몰랐다고 한다"며 "몰랐다면 심각한 무능이고 알고도 감춘다면 경선의 정당성마저 흔드는 심각한 범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범계 당 선관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 공정성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 선관위는 시그널앤펄스가 대선 경선 관련 용역 수행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지난 총선 당시 후보 적합도 조사와 관련해 스스로 용역 수행을 포기한 바 있으나 이로 인해 당으로부터 제재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댓글
(0)